1. 척추 측만증이란?
척추 측만증(scoliosis)은 척추가 정상적인 정렬을 벗어나 좌우로 휘어지는 척추 변형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어야 하지만, 측만증이 발생하면 ‘C’자형이나 ‘S’자형으로 굽어진다. 이 질환은 청소년기 성장기 동안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내부 장기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척추 측만증의 원인
척추 측만증의 원인은 크게 특발성(idiopathic), 선천성(congenital), 신경근육성(neuromuscular) 원인으로 나뉜다.
- 특발성 척추 측만증
전체 척추 측만증의 80~90%를 차지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청소년기(10~18세)에 발생하며,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된다.
- 선천성 척추 측만증
태아 발달 과정에서 척추 뼈의 기형이 발생하여 생긴다.
척추의 일부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거나 비정상적으로 융합되어 있을 수 있다.
보통 출생 후 발견되지만 성장하면서 더욱 심해질 수 있다.
- 신경근육성 척추 측만증
근육이나 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뇌성마비, 근이영양증, 척수 손상 등이 있다.
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근육의 균형이 무너져 척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 기타 원인
척추 골절, 감염, 종양 등의 외부 요인도 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3. 척추 측만증의 증상
척추 측만증의 증상은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외형적 변화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 어깨뼈가 돌출됨
골반이 기울어짐
허리 곡선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남
등이 한쪽으로 튀어나와 보이거나 갈비뼈가 비대칭적으로 돌출됨
통증 및 불편함
경미한 측만증은 통증이 없을 수도 있지만, 진행되면 허리나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음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피로감을 쉽게 느낌
내부 장기 문제
중증 척추 측만증의 경우, 폐나 심장을 압박하여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음
소화기계 문제(복부 팽만, 소화불량 등)가 동반될 수 있음
운동 기능 저하
척추 변형이 심할 경우 운동 능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될 수 있음
유연성이 감소하고 신체 활동 시 제한이 발생할 수 있음
4. 척추 측만증의 진단
척추 측만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신체 검사 및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신체 검사
환자가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어깨와 골반의 높이를 확인
앞으로 몸을 숙였을 때 척추의 곡선 및 비대칭 여부를 관찰하는 ‘Adams Forward Bend Test’ 실시
영상 검사
X-ray: 척추 측만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기본 검사
MRI(자기공명영상) 및 CT: 척추 변형이 신경계 이상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할 때 사용
Cobb 각도 측정: X-ray를 통해 척추가 휘어진 각도를 분석하여 중증도를 평가함 (10도 이상이면 측만증으로 진단)
5. 척추 측만증의 치료 방법
척추 측만증의 치료는 측만의 정도와 환자의 나이에 따라 결정되며,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관찰: 측만 각도가 10~20도 이하로 경미한 경우 정기적으로 X-ray를 촬영하며 진행 여부를 확인
운동 및 물리치료: 근력 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척추 건강을 유지
보조기 착용: 20~40도 사이의 중등도 측만증에서는 보조기(Brace)를 착용하여 진행을 막음
대표적인 보조기로는 보스턴 브레이스(Boston brace), 첸요 보조기(Chêneau brace) 등이 있음
수술적 치료
척추 유합술(Spinal fusion): 40~50도 이상의 중증 척추 측만증에서는 금속 나사와 막대를 사용하여 척추를 고정
최소침습적 수술: 일부 환자에서는 더 적은 절개로 척추의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이 사용됨
6. 척추 측만증 예방 및 관리
척추 측만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없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올바른 자세 유지
책상에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기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30~6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하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 시 고개를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 맞추기
근력 강화 운동
코어 근육(복근,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척추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함
수영, 필라테스, 요가 등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이 효과적
정기적인 검진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정기적인 척추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중요함
7. 척추 측만증에 좋은 운동
척추 측만증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에는 코어 근육 강화, 유연성 향상, 척추 균형 유지를 위한 운동이 포함된다.
플랭크(Plank)
복부와 등 근육을 강화해 척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와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며 30초~1분 유지한다.
고양이-소 자세(Cat-Cow Stretch)
척추의 유연성을 높이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네발 기기 자세에서 허리를 둥글게 말았다가(고양이), 등을 아래로 내려 펴준다(소).
사이드 플랭크(Side Plank)
척추 측만증으로 약해진 한쪽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한쪽 팔꿈치와 발로 지탱하며 몸을 곧게 유지한다.
슈로스 운동(Schroth Method)
척추 측만증 치료에 특화된 운동법으로, 호흡과 자세 교정을 병행한다.
척추 측만증은 경미한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관리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하고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측만증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